
유럽 축구를 처음 보기 시작하면 “왜 1등이 승점 3점을 받지?”, “동률이면 누가 위야?”, “강등은 몇 팀이야?” 같은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유럽 축구의 매력은 단순히 우승 경쟁뿐 아니라,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는 유럽대항전 진출 경쟁, 잔류 경쟁, 승격 경쟁까지 다양한 목표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유럽 축구 리그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순위(승점) 체계와 승강제(프로모션·릴리게이션)를 초보자 기준으로 구조적으로 정리합니다. (리그마다 세부 규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큰 틀은 매우 유사합니다.)
1) 리그 순위의 기본: 승점(Points) 시스템
유럽 축구 리그의 순위는 대부분 “승점”으로 결정됩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승점이 부여되고, 시즌 전체 승점이 높은 팀이 상위 순위를 차지합니다.
- 승리: 3점
- 무승부: 1점
- 패배: 0점
이 체계의 핵심은 “이기면 무조건 큰 보상(3점)”이 있어, 무승부를 쌓는 것보다 승리를 노리는 전략이 리그 전체의 공격성을 높인다는 점입니다.
2) 승점이 같으면? 동률(타이브레이커) 처리 기준
시즌이 길다 보니 승점이 같은 팀이 자주 나옵니다. 이때 리그는 미리 정한 기준에 따라 순위를 결정합니다. 대표적인 동률 처리 기준은 아래 요소들입니다(리그별 우선순위는 다를 수 있음).
- 득실차 (골득실: 득점 - 실점)
- 다득점 (총 득점)
- 상대 전적 (Head-to-Head: 두 팀 간 맞대결 결과)
- 상대 전적 내 득실/원정골 (리그 규정에 따라 적용)
- 플레이오프/추첨 (매우 드문 최후 수단)
예를 들어 어떤 리그는 득실차를 먼저 보지만, 어떤 리그는 ‘상대 전적’을 더 우선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위권 경쟁이나 강등권 경쟁에서 “골 하나”가 시즌의 운명을 바꾸는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3) 리그는 보통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운영된다
유럽의 주요 리그는 대개 한 시즌 동안 모든 팀이 서로 맞붙는 방식(라운드 로빈)을 사용합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홈 앤드 어웨이 2회전입니다.
- 팀 수가 20팀인 리그: 각 팀은 19팀과 홈/원정 2번씩 → 총 38경기
- 팀 수가 18팀인 리그: 총 34경기
“모든 팀이 비슷한 조건으로 경쟁한다”는 점이 리그 시스템의 신뢰도를 높여줍니다.
4) 승강제란? 상위 리그와 하위 리그가 ‘연결된 구조’
유럽 축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승강제입니다. 시즌이 끝나면 하위 성적 팀은 한 단계 아래 리그로 내려가고(강등), 하위 리그 상위 팀은 한 단계 위 리그로 올라옵니다(승격).
- 강등(Relegation): 상위 리그 하위 팀이 다음 시즌 하위 리그로 이동
- 승격(Promotion): 하위 리그 상위 팀이 다음 시즌 상위 리그로 이동
이 구조 덕분에 시즌 중하위권 팀도 “강등을 피하기 위해” 끝까지 치열하게 경쟁하고, 하위 리그 팀도 “승격을 위해” 시즌 내내 높은 동기를 유지합니다.
5) 강등은 보통 몇 팀? 승격은 어떻게 결정될까?
강등·승격 팀 수는 리그마다 다르지만, 많은 유럽 리그에서는 보통 2~3팀을 기본으로 운영합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쓰이는 형태는 다음 두 가지입니다.
형태 A: 하위 3팀 자동 강등 + 하위 리그 상위 3팀 자동 승격
- 상위 리그 하위 3팀: 다음 시즌 하위 리그로
- 하위 리그 상위 3팀: 다음 시즌 상위 리그로
형태 B: 자동 승격/강등 + 플레이오프(PO) 혼합
- 상위 리그 하위 2팀 자동 강등
- 하위 리그 상위 2팀 자동 승격
- 추가 1자리는 승강 플레이오프 또는 승격 플레이오프로 결정
플레이오프가 있는 구조는 “마지막까지 경쟁을 열어두는 장치”입니다. 자동 승격이 어려운 팀도 플레이오프를 통해 역전 기회를 얻을 수 있어, 하위 리그의 흥행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6) 유럽대항전과 리그 순위의 관계(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이유)
유럽 축구의 상위권 경쟁이 뜨거운 이유는 “우승” 외에도 큰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리그에서는 상위 팀에게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권이 주어집니다.
-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최상위권 팀에게 주어지는 최고 무대
- 유로파리그(UEL): 그 다음 단계의 유럽 대항전
- 컨퍼런스리그(UECL): 더 넓은 팀들에게 기회를 주는 대항전
즉, 리그 순위는 단순히 “몇 등”이 아니라 다음 시즌의 수익, 선수 영입, 클럽 위상까지 영향을 주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7) 초보자가 가장 헷갈려 하는 포인트 5가지
- 승점 동률일 때 순위 기준(득실차 vs 상대 전적)은 리그마다 다를 수 있음
- 강등권은 단순 최하위만이 아니라 여러 팀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음
- 승격 플레이오프는 “상위권”이라고 다 자동 승격이 아님
- 컵대회(FA컵 등) 우승이 유럽대항전 티켓에 영향을 주기도 함
- 징계/재정 규정에 따라 승점 삭감 등 예외가 발생할 수 있음
그래서 리그를 볼 때는 “순위표만” 보기보다, 해당 리그의 승강 규정과 유럽대항전 배분 방식을 함께 확인하면 이해가 훨씬 빨라집니다.
빠르게 이해하는 한 줄 요약
- 순위: 승점(승 3 / 무 1 / 패 0) → 동률이면 득실차/상대전적 등으로 결정
- 승강제: 하위 성적 팀은 강등, 하위 리그 상위 팀은 승격(일부는 플레이오프)